도주 간주로 FBI 수배…포상금 5만달러
라이언 웨딩. [캐나다올림핌위원회(COC) 홈페이지]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캐나다의 전 올림픽 스노보드 선수가 미주에 코카인을 운반하고 4명을 살해한 마약 밀매 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멕시코에 거주하던 캐나다 시민권자로 도주가 간주되는 라이언 제임스 웨딩(43)을 체포하고 인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에 대해 5만달러의 포상금을 걸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웨딩은 미국에서 범죄 기업 운영, 살인, 코카인 유통 및 기타 범죄 공모 혐의로 기소됐다고 미 검찰은 밝혔다.
미 당국은 웨딩이 조직이 트럭을 이용해 콜롬비아에서 멕시코, 캘리포니아를 거쳐 캐나다 및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 코카인을 대량으로 운반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에서 수년 전 기소된 웨딩은 연간 60t의 코카인을 운반한 조직과 관련해 기소된 16명 중 한 명이며 이 중 4명은 여전히 도주 중이라고 마틴 에스트라다 로스앤젤레스 연방 검사는 밝혔다.
에스트라다 검사는 "그는 주요 마약 밀매업자가 되는 것을 선택했고, 살인범이 되는 것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 호킨스 로스앤젤레스 FBI 특수 요원은 이 사건과 관련해 플로리다, 미시간, 캐나다, 콜롬비아, 멕시코에서 12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미 당국자들과 연방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웨딩의 조직은 캐나다의 한 가족 2명을 마약을 훔친 것으로 오인해 살해하고, 다른 2명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은 코카인, 무기, 탄약, 현금 및 300만달러 이상의 가상화폐를 압수했다고 전했다.
웨딩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에서 캐나다 국가대표로 출전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크리스 레더 왕립캐나다기마경찰청(RCMP) 청장은 웨딩이 캐나다에서도 별도의 마약 밀매 혐의로 기소됐으며 "혐의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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