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美대선 무관하게 美 반대자로 남을 것"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로이터] |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러시아 크렘린궁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을 환영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타스 통신에 "숄츠 총리가 대화할 준비가 됐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는 중요한 발언이다. 최근까지 독일은 푸틴 대통령과 어떠한 접촉도 완전히 배제하고 있는 서방 집단의 일원이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그러한 입장이 건설적이지 않다고 말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숄츠 총리가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해 푸틴 대통령과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그것(대화)이 절대로 쉽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모든 전쟁은 협상 테이블에서 끝나고, 평화 속에서 끝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가 독일이나 다른 서방 국가로부터 대화에 대한 어떠한 실질적인 제안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소통과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반복해서 말해왔고 지금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 매체 아르구멘티 이 팍티 인터뷰에서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중국, 북한 등과 핵무기 감축에 대해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운동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 대선의 결과와 관계없이 우리는 미국의 적(enemy)이 아니더라도 반대자(opponent)로 남을 것"이라며 "어떤 경우든 경쟁자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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