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11월 미국 대선이 2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여론조사가 실제 선거 결과를 얼마나 반영할 지 주목된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016년 대선에서는 여론조사와 실제 선거와 일치하지 않았고, 2020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을 예상했다. 올해는 전국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고, 경합주에서는 지지율이 초박빙을 이루고 있다.
NYT는 올해 대선에서도 지지율이 치열한 상황이라 작은 오류만으로도 결과 예측이 빗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1988년부터 2020년 사이에 실시된 대선에서 전국 지지율의 실제 당선자 지지율과 오차율이 평균 2.3%였다. 그러나 각주별 오차율은 훨씬 더 커서 2000년 이래 경합주에서 실시된 여론조차 오차율은 3.1%였다.
특히 2016년과 2020년 대선 당시 경합주 여론조사는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과소평가했다. NYT에 따르면 2016년 여론조사는 유권자 학력이 조사 결과에 미친 영향을 반영하지 못했다. 대졸 응답자가 비대졸 응답자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학력 차이가 큰 영향을 주진 않았지만 2016년부터 비대졸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많이 지지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에 따라 2020년 대선 때 여론조사에는 유권자 학력이 반영됐다. 그러나 여전히 트럼프 지지율이 낮게 평가됐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에 덜 응하는 점이 한 가지 이유로 지목된다. 코모라19 확산으로 민주당 지지자가 공화당 지지자보다 더 많이 집안에 머무른 탓에 여론조사에 더 많이 응했을 것이라는 변수도 있다.
올해도 지지율 맞추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예측하기 쉽지 않기에 당선결과를 알 수 없다고 NYT는 전했다.
버우드 요스트 펜실베이니아 프랭클린 앤 마샬 칼리지 여론조사의 디렉터는 “투표용지에 트럼프가 있으면 어떤 이유로든 투표가 어렵다”며 “또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 여러 조정을 했지만, 과도한 수정으로 예측에 실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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