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죽만 울리면 들끓는 민심에 기름”
“민의에 부응하는 길은 특검 수용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면담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 특검 수용으로 국민의 명령에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논평을 통해 “오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만난다”며 “두 사람이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민의에 어떻게 답할지 국민께서 지켜보고 계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두 사람이 민심을 받들 의지가 있다면 오늘 면담에서 김 여사 특검 수용을 약속해야 한다”며 “김건희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60% 이상으로 압도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대통령실은 특검의 특자도 못 꺼내게 하고 한동훈 대표는 김건희 특검은 안 된다고 한다”며 “특검이 아니면 김 여사를 둘러싼 수많은 의혹들을 어떻게 해소하겠다는 것인가. 한 대표가 주장하는 대통령실 내부 조사나 특별감찰관 임명은 의혹들을 덮자는 말과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한 대표는 줄곧 국민의 눈높이를 강조해 왔다. 김건희 특검이야말로 국민의 눈높이”라며 “한 대표는 실속 없는 말잔치를 멈추고 면담에서 특검 수용을 확답 받으시라. 특검 수용을 받아내지 못한다면 한동훈 대표가 본인의 무능과 허언을 실토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압수수색 한번 없이 면죄부를 주고 법원이 기각했다는 거짓 브리핑을 한 검찰의 수사결과를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재산 밑천은 주식’이라던 김 여사가 ‘주식을 잘 몰라’ 무혐의를 주었다니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인가. 사법 정의를 무너뜨린 검찰을 대신해 민의에 부응하는 길은 오직 김건희 특검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국민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마시라”며 “오늘 면담에서 특검 수용이라는 결론 없이 변죽만 울린다면 들끓는 민심에 기름을 붓게 될 것임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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