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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이 중국 무인기(드론) 공격에 대비해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안티 드론' 시스템을 갖추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미 군사 전문지 디펜스뉴스는 최근 대만 회사 '촹웨이라이 테크놀로지(영어명 트론 퓨처)'가 이미 (대만)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디펜스뉴스는 대만군 측이 현재 주요 핵심 인프라 시설과 핵심 통신망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지구 저궤도(LEO) 위성을 활용하는 안티 드론 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고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만군은 중국군 무인기에 대한 반격을 위해 주파수 간섭 시스템 등을 구매해 내년부터 중국과 가까운 최전방 도서에 배치할 예정이다.
해당 소식통은 해당 테스트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내에서 비행하는 중국 드론도 포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테스트를 위탁 진행하는 촹웨이라이 테크놀로지의 왕위지 회장은 내년 말 이전에 안티 드론 시스템을 저궤도 위성과 연결해 드론 대응에 핵심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022년 8월 대만 최전방 섬 얼단다오에 근무하던 대만 병사가 군 시설물 상공에 나타난 중국 드론을 향해 돌을 던진 영상이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비리비리(Bilibili)에 공개돼 논란이 됐다.
이후 대만군은 중국 드론이 자주 나타나는 전략 지역 관할 책임자의 계급을 소령으로 상향 조정했고, 드론에 방해 전파를 쏘는 무인기 교란 총도 갖추는 등 방어력 보강에 나서고 있다.
대만 입법원(국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대만군은 대만 전역의 45개 주요 기지에 휴대용 안티 드론건(Anti-Drone Gun) 배치를 마무리했다.
휴대용 안티 드론건은 개인화기 소총과 유사한 형태로 전파 기능을 통해 드론을 탐지하고 공격하는 무기로, '드론 잡는 총'으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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