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게핀에 두개골이 골절된 여성의 X레이 사진. [지무신문 보도사진]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헤어 집게핀을 한 채 뒤로 넘어진 중국 여성이 혼수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여성은 집게핀을 한 부위에 큰 충격을 받아 두개골이 골절됐다.
18일 중국 지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쓰촨성 청두에 거주하는 A 씨(28·여)는 최근 집게핀으로 인해 부상을 입어 식물인간이 됐다.
당시 A 씨는 남자친구가 운전하는 전기자전거 뒷자리에 탔다가 자전거가 균형을 잃어 넘어졌다. 남자친구는 가벼운 부상만 입었지만, A 씨는 집게핀을 꽂은 채 뒤통수를 땅에 부딪치면서 두개골이 골절됐다.
사고 당시 자전거의 시속은 20㎞로,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았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집게핀이 두피와 뒤통수를 찌르면서 부상을 키웠다. 병원으로 옮겨진 A 씨는 두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아직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A 씨가 앞으로 식물인간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집게핀이 위치하는 머리 뒤쪽 정중앙에는 인간의 호흡, 심장 박동, 행동 및 동작과 같은 중요한 생리 기능을 제어하는 뇌간과 소뇌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집게핀으로 인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9일 쓰촨성에서 집게핀을 하고 있던 한 여성이 미끄러지면서 뒤통수를 찔러 심한 출혈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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