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오영균)은 지난 10월 18일과 19일 양일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진행한 배리어프리 뮤지컬 〈헬렌 앤 미(Helen Anne Me)〉를 성황리에 종료하였다.
‘2024 경기도 문화의 날 문화예술지원프로그램’ 선정 단체 ‘극단 걸판’과 공동 주관 운영을 통해 선보인 수원SK아트리움 기획공연 배리어프리 뮤지컬 ‘헬렌 앤 미’는 청각·시각·언어 장애를 갖게 된 헬렌 켈러와 그의 가정교사를 맡은 앤 설리번의 유년 시절 이야기는 물론, 이후 사회활동가로서의 성장과 갈등, 우정을 당시의 시대상과 함께 담아낸 창작 뮤지컬이다.
공연은 지역민들의 일상 속 문화 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본 공연은 전석 무료로 운영되었다. 한국장애인부모회 수원지부 협력을 통해 21개의 장애인 관련 단체 450여 명의 장애인이 공연을 즐겼으며 지역아동센터 등 문화 소외계층 및 지역민 등 양일간 760여 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았다.
특히 수원SK아트리움 개관 이래 최초로 배리어프리 공연을 선보였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배리어프리(Barrier Free) 공연이란 ‘장벽을 없애서 편하게 만들다’는 뜻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더 나아가서는 공연 소외계층까지 보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말한다.
공연에서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 시각 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과 LED 자막 및 점자 리플렛, 발달장애인 등을 위한 릴랙스 퍼포먼스(조명, 음량·음향 효과를 조정하고 공연 중 소리를 내거나 객석 이동이 가능) 등을 마련했다. 배리어프리 극장 구현을 위해 공연 전 예매자들에게 휠체어 등 이동 불편 관객을 위해 공연장 이동 동선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로비에 수어 통역사 배치 및 필담 창구를 운영하여 청각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였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공연장의 장벽을 낮추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평등한 문화 환경 조성을 위해 한 걸음 가까이 가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공연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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