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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영업이익 27억1700만달러
전년 동기 대비 54% 급증
순이익도 전년비 17% 증가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3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23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72달러로,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0.58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관련기사 6면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21억6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년 전보다 54% 늘어난 27억1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가던 영업이익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10.8%로, 작년 동기(7.6%)보다 3.2%포인트 높아졌다.

매출은 251억82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8% 증가했지만, 월가의 예상치(253억7000만달러)보다는 적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자동차 부문 매출이 200억16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에너지 발전·저장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52% 증가한 23억7600만달러, 서비스·기타 부문 매출은 29% 늘어난 2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보고서에서 “3분기 생산량과 인도량 모두 작년 동기 대비 성장세로 돌아섰고, 지난 22일에는 700만 번째 차량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또 “사이버트럭이 3분기 미국에서 모델 Y와 모델 3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가 됐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테슬라는 올해 연간 전기차 판매에 대해 “지속적인 거시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2024년의 차량 인도량이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신차 출시에 대해서는 “보다 저렴한 모델을 포함해 신차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가 계속 진행 중이며, 2025년 상반기에 이 신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기존의 계획을 거듭 확인했다. 테슬라는 이르면 내년에 미국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 무인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내년 자동차 판매가 20~30%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팩트셋 설문조사에서 증권가는 내년 테슬라 판매량이 15% 증가한 204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정규 증시에서 전장보다 1.98% 떨어진 213.65달러에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미 동부시간 오후 7시 30분)에서 11.90% 폭등한 239.07달러에 거래됐다.

김빛나 기자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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