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방산 당국 정례협의체 가동
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폴란드 공동언론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양국이 연내 타결을 목표로 협의 중인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을 포함, 한-폴란드 방산 협력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한반도와 유럽을 넘어 전 세계의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이라며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진행한 한-폴란드 공동언론발표를 열고 "국방, 방산 당국 간 정례협의체를 가동하고 상호 안보와 국방에 기여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 한국은 폴란드의 제2위 투자국이며 양국 간 교역은 6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해 폴란드 방문을 계기로 방산, 에너지, 첨단산업 등 협력분야 심화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두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네번째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폴란드는 지난 35년 동안 자유, 인권, 법치라는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다방면에서 호혜적 협력을 심화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에너지 안보와 첨단 산업을 강화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지속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맺은 첨단 산업과 과학 기술 연구개발 협력 심화 관련 양해각서 체결의 이행을 독려하고, 정부와 민간 차원의 투자를 확대한다고도 알렸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청정에너지, 배터리, 미래차, 자율로봇과 생명공학을 아우르는 첨단 기술 전략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미래세대 간 활발한 인적, 문화적 교류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점에도 양국 정상이 깊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올해 한-폴란드 수교 35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들과 양국 간 직항노선 증편이 관광과 인적 교류의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도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도발,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강력한 규탄의 메세지를 냈다.
윤 대통령은 "유엔 헌장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한반도와 유럽을 넘어 전 세계의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며 "대한민국이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 여하에 따라 단계별로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한 양국의 공동 노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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