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19일 북한 평양 외곽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만난 자리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북한의 러시아 지원 파병이 확인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때가 되면 북러조약에 따른 상호 군사 지원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스푸티니크,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1 인터뷰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의 상호 군사지원 조항에 대해 “무엇을 결정해야 할 때가 되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친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이 상응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발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러 조약의 “상호 군사 지원 문제는 오직 북한과 러시아가 결정할 문제”라며 북러 조약 틀 내에서 훈련과 경험을 교환하는 것에만 국한할지 아니면 ‘무언가를 적용’할지는 양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언가를 적용할 것인지 여부와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필요로 하는지 또는 일부 연습이나 훈련, 경험 전수에만 참여할 것인지 등은 주권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면서 “이것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함께 어떻게 자국 안보를 보장할지와 같은 문제”라고 부연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우전쟁과 관련한 우크라이나의 협상안은 비현실적이라며 협상안엔 전장 현실을 반영한 “러시아의 이익이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루벤 브레켈만스 네덜란드 국방장관은 이날 X(엑스·옛 트위터)에 “우리의 정보기관을 통해 러시아가 최소 1500명을 배치 중인 것을 확인했다”며 “첫번째 (북한군) 특수부대가 러시아에 도착했으며 아마 쿠르스크(러시아 서부 국경지대)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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