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남)=박정규 기자]뮤지컬 배우를 꿈꾸던 성남시민 30명이 26일 성남아트리움 무대에 올라 특별한 공연을 선보였다.
성남문화재단(대표 서정림)은 시민들의 진로 탐색과 재능발굴 프로젝트로 성남아트리움 뮤지컬 캠프 ‘Dream On Stage’를 진행해 왔다.
뮤지컬에 관심이 있는 18세 이상 성남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모집해 총 126명의 지원자 중 오디션을 거쳐 최종 30명을 선발, 8월부터 10월까지 주 2회 뮤지컬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트레이닝 과정을 거쳤다.
‘Dream On Stage’는 ‘맘마미아!’, ‘시카고’, ‘아이다’ 등 굵직한 뮤지컬 작품의 제작사 신시컴퍼니 박명성 프로듀서가 연출 총괄을 맡아 연기 지도까지 함께했고, 연기와 보컬 안무 등 현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지도에 나서 큰 관심을 모았다.
26일 펼쳐진 공연은 그동안의 워크숍 성과를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갈라 콘서트로, 참여자들은 ‘맘마미아’, ‘댄싱 퀸’ 등 주옥같은 뮤지컬 넘버 15곡을 선보이며 그간의 기량을 맘껏 발휘했다. 많은 시민과의 공유를 위해 전석 무료로 진행한 공연은 9월 30일 관람 신청 시작 20분 만에 모두 마감되며 그 기대감을 느끼게 했다.
뜨거운 환호와 열기 속에 꿈의 무대를 만든 참가자들은 “객석에서 뮤지컬을 보던 관객에서 주인공이 된 가슴 벅찬 순간이었고, 워크숍 기간 내내 새로운 일상을 꿈꿀 수 있어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입을 모았다.
20대 참가자 임수연 씨는 “드림 온 스테이지란 슬로건처럼 꿈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참가자들과 함께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받았고, 뮤지컬 배우라는 꿈을 향한 첫걸음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 최창훈 씨는 “60대의 나이에 꾹꾹 눌렀던 끼를 발산하고 유연함을 갖고 싶어 뮤지컬 캠프의 문을 두드렸고, 중간중간 한계도 참가자들과 서로 격려하며 이 도전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벅찬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성남문화재단 서정림 대표이사는 “성별과 나이의 벽을 넘어 예술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보여준 열정으로 빛나는 무대에 감사하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더 많은 시민들이 문화예술의 주체가 되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만들도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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