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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러 전쟁 지원 무더기 제재…中 기업 등 400여 단체·개인
러 제재 회피해 첨단장비 등 공급
러시아 국내 업체 150여곳도 추가 제재
30일(현지시간) 러시아 그보즈디카 120mm 방사포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국경 지역의 우크라이나 진지를 향해 발사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미국이 러시아를 지원한 것으로 의심되는 400곳의 단체·개인을 무더기 제재했다.

31일 홍콩 사우스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 방위 산업에 첨단 기술과 장비를 공급하는 데 연루된 개인과 단체 275곳과 완성된 군사물품, 핵심부품, 전구체, 무기 제작이나 유지에 활용된 기계 등을 생산하거나 조달한 러시아 국내 방위, 자재, 기술, 제조, 항공우주 기업 150여 곳을 제재하기로 결정했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는 중국, 인도, 스위스, 튀르키예 등 17개 관할권에 걸쳐진 개별 행위자와 제재 회피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이번 조치는 방위산업에 공급되는 마이크로칩, 기계 도구, 첨단 전자 제품 등이 제3국을 통해 러시아에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시도가 지금까지 실패하면서 나온 가장 최근의 조치다.

미국이 아랍에미리트(UAE) 및 기타 국가를 통해 이러한 장비의 유통을 제한한 후 인도가 새로운 우회 허브로 부상했다. SCMP는 “최근 몇 달 동안 인도는 중국 다음으로 러시아에 중요한 장비를 공급하는 국가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인도의 제약회사 슈레야 라이프 사이언스는 미국 상표권이 있는 기술, 특히 인공 지능(AI)과 머신러닝에 사용되는 고급 서버를 포함한 수백 건의 물품을 러시아에 보냈다는 의혹을 받고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재무부와 미 국무부는 또한 러시아 국방-산업 단지 구성 요소와 선박, 드론 및 기타 무기 시스템에 사용하기 위해 해외에서 중요한 부품을 조달하는 러시아 기업과 관리들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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