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내달 유엔 UPR 등 北인권실상 알릴 계기”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오른쪽 두 번째)이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발사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북한이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고각발사한 것을 규탄하며 이에 대응해 신규 대북 독자 제재를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이날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한 긴급 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북한의 상습적인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조치가 보다 강력하고 실효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우방국들 및 유엔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NSC 상임위원들은 최근 북한이 러시아의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전투 병력을 파병한 데 이어 오늘 ICBM을 발사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결의를 다시금 위반했음을 지적하고,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 행태를 강력히 규탄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 정권이 북한 주민의 민생을 도외시 한 채 한정된 재원을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탕진하더니 급기야 젊은 북한 청년들을 명분없는 전쟁터로 몰아넣고 있다”고 개탄했다
정부는 내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유엔인권이사회의 보편적 정례인권검토(UPR)를 포함해 모든 가능한 계기에 북한의 참혹한 인권 실상을 국제사회에 정확하게 알려 나가고 8.15 통일 독트린에서 제시한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왼쪽 여섯 번째)이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발사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
한편 국가안보실은 우리 군이 이날 오전 7시10분경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포착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즉시 보고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면서 북한이 어떠한 기습 도발도 획책할 수 없도록 빈틈없이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긴급 NSC 상임위원회에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김영호 통일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김홍균 외교부 1차관, 김선호 국방부 차관, 김태효 NSC 사무처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등이 참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7시10분쯤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현재까지 초기 판단한 것으로는 신형 고체추진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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