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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7일 입 연다…질문수·분야 제한 없이 ‘끝장’ 일문일답 [용산실록]
美 대선,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현안 먼저 해결
질문 더 안나올 때 까지…소상히 밝히겠다 의지
先 참모진 브리핑, 後 대통령 회견 ‘이례적’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사흘 앞둔 7일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번주 미국 대선,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등 대형 이벤트에도 정치적 논란을 먼저 해소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견에서는 국민들이 ‘듣고 싶은’ 얘기를 윤 대통령이 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질문 개수나 주제, 시간 제한 없는 ‘끝장’ 일문일답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7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 명태균 씨와의 통화 사태 등에 대해서도 직접 질문을 받고 답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임기반환점을 맞아 국민들에게 지난 성과를 보고드리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드릴 예정”이라며 “일문일답을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모든 사안’이라고 얘기를 한만큼 윤 대통령이 어느 수준까지 전향적인 메세지를 내놓느냐에 관심이 모인다.

윤 대통령은 개별 사안에 대해 하나가 아닌, 여러차례 질문에 대해서도 답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질문이 더 나오지 않을 때까지 다 받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형식 면에서도 기존 기자회견과 차별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기존에 진행됐던 기자회견과 달리 여러 주제에 대한 질문이 산발적으로 쏟아지더라도 이를 제한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진행의 효율성보다는 궁금증 해소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전격적으로 결정하게 된 데는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민심이 급격히 악화됐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미국 대선 결과가 늦게 나오고, 향후 예정된 순방 일정 등을 고려하면 기자회견 시점을 잡기가 만만치 않다는 우려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 대선 개표가 6일 시작하는데, 국제 정세 뿐 아니라 세계사적 변화가 올 수 있다”며 “미국 선거결과에 따라 미국, 중국, 러시아, 한국, 일본 포함해 많이 바뀌고 향후 정국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적 논란을 최대한 빨리 짚고 가야 지지율 하락에 따른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해당 관계자는 “이번주 내내 (미 대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기에 전 세계 이목 집중 될 것”이라며 “미국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우리 정부는 잘 준비가 돼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지난 4일 밤에야 깜짝 발표를 통해 알려졌다. “순방 전 국민에게 말씀드리는 기회를 갖는 게 좋겠다”는 참모진들의 의견을 전격 수용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 내에서도 각종 현안에 대한 메세지 중복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통상적으로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앞둘 경우 집중도가 분산될 수 있는 일정을 잡지 않지만,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전격 결정되면서 예외가 됐다.

대통령실은 5일 성태윤 정책실장이 임기 전반기 국정 성과 및 향후 과제를 주제로 브리핑을 열고, 이어 6일엔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외교·안보 분야 성과 및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전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10월 5주 차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2.4%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2.2%포인트(P) 내린 수치로, 2주 만에 경신된 취임 후 최저치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2.8%P 오른 74.2%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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