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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제발 좀 정직하시라, 김 여사 유배나 귀양 보내야" 尹 기자회견 쓴소리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
"기자회견에서 국민 납득 못 시키면 '나 죽는다' 각오해야"
"김 여사 의혹 특검 밖에 없어, 국정 개입 완전 차단 조치해야"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에 대해 "내일 회견이 진짜 마지막 기회 같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만약 내일 회견에서 대통령께서 진정으로 사과하시고, 잘못에 대해서 해법을 말씀하시고, 쇄신책을 말씀하시고 해서 국민들이 어느 정도 납득하면 위기를 넘기고 국정도 새롭게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만약 국민들께서 내일 회견을 들어보시고 '윤석열 대통령 하나도 변한 거 없네',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 이렇게 되면 망하는 코스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현 상황을 "대통령과 정권에 대한 국민들 신뢰가 완전히 바닥에 추락을 한", "최악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주위 여러 명한테 물어보니 전부 '(윤 대통령이)안 바뀔 것 같다'고 예측한다"며 "개인적으로는 80~90% 안 바뀔 것 같은데 약간 일말의 기대가 있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이제까지 보여줬던 모습은 완전히 버리시고, 진짜 '내일 회견에서 국민들 납득 못 시키면 나는 죽는다' 이런 각오를 하셔야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국민담화에 담길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첫째, 좀 제발 정직하시라"며 "거짓말은 이제 큰 거짓말이든 작은 거짓말이든 제발 그만하라. 특히 김건희 여사하고 명태균 씨 관련 공천개입 의혹이나 국정개입 의혹, 명태균 씨의 여론 조작과 그게 우리 당 경선 등에 쓰였던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기억하고 아는 대로 다 사실대로 이야기를 하셔야 된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신뢰가 바닥이기 때문에 이제는 사소한 거짓말 하나라도 바로 뒤집어지는 사태가 발생하면 굉장히 안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제일 중요한 게 김 여사 문제인데 최선은 특검"이라며 "민주당이 요구해서가 아니라 김건희 여사 디올백 사건하고 주가조작에 대해서 검찰이 계속 불기소 처분을 내렸지 않느냐. 검찰이 만약 디올백 사건이고 주가조작 사건이고 기소를 해서 일반 국민들하고 똑같이 대통령 부인도 재판을 받도록 했으면 국민들께서 '이 나라 법이 살아 있구나'라고 느낄 텐데 그걸 안 하고 지나가 버렸다"며 "이제까지 김 여사가 저지른 불법이나 잘못에 대해서 해법이 뭐냐, 특별감찰관이다, 제2부속실이다 이것은 해법이 안 된다. 그러니까 특검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이 특검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 그는 "특검을 안 받아들이면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되느냐. 국민들께서 절반 이상이라도 '그래, 그 정도면 됐다', '그 정도면 어느 정도 이해하겠다. 납득하겠다' 이 정도 될 만한, 김건희 여사의 국정 개입을 완전히 차단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국정 개입을 완전히 차단하는 조치, 옛날식으로 이야기하면 어디 유배나 귀양 보내는 것"이라며 "앞으로 내 배우자의 국정 개입은 절대 없도록 이런 조치를 취하겠다는 정도는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음주로 예정된 윤 대통령의 해외 외교일정에 김 여사가 동행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주장도 폈다. 유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 제발 꼼짝 못하도록 하라"며 "당장 무슨 남미를 간다는데 아니, 그거 순방 몇 번 안 가면 어떠냐. 이번에도 순방 가지 마시라"고 했다. 이어 " 진정성 있게 사과하는 거라면, 그러고 나서 며칠 만에 또 비행기 트랩을 오르는 모습을 뭐하러 보여주느냐"는 것이다. 그는 "그것(영부인이 대통령 일정에 동행하지 않는 것)이 자숙의 모습 아니겠나"라며 "그런 국민을 납득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그거 안 하고 내일 회견에서 또 고개 빳빳하게 쳐들고 '내가 뭘 잘못했냐', '이건 이렇고 저렇고' 설명하고 해명하고 말씀 되게 길지 않느냐, 그런 식으로 해버리면 안 좋다"고 거듭 경고했다.

유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 라인들, 행정관이나 젊은 친구들이 있는데 그 위에 실장이고 수석들은 뭐 했나. 국무총리도 당연히 바꿔야 되고 부총리도 경제, 교육 다 바꿔야 된다"고 인적 쇄신을 주문했다. 장관들에 대해서도 "의료 사태 이렇게 됐는데 보건복지, 거기다가 이태원 참사가 터졌는데 2년 동안 행안부 장관 멀쩡하게 살아 있고, 검찰이 이렇게 불기소하고 있는데 법무부 장관 뭐 하느냐. 이런 거 다 바꿔야 된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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