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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귀환 일등공신...밴스·머스크·10인의 굴뚝산업 억만장자들
밴스, 유세기간 트럼프 실수 방어
머스크, 정부효율위 리더 맡을듯
은둔 재벌 멜런, 7650만달러 기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에는 물심양면으로 도운 일등공신들이 있다.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러닝메이트로 대선에 뛰어든 J.D 밴스 상원의원부터, 선거 막바지까지 유세 현장을 지키며 트럼프 지원에 최소 1억3200억달러(약1840억원)를 퍼부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은둔의 재벌’로 불리는 티머시 멜론 등이 주역으로 꼽힌다.

▶부통령 JD 밴스, ‘흙수저’→ ‘MAGA 제국’ 후계자로=차기 부통령인 밴스 의원은 힐빌리(hillbilly·가난한 백인 노동자) ‘흙수저’에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트럼프의 선거 구호) 제국’의 후계자로 단번에 올라섰다.

역대 3번째로 젊은 부통령이 된 밴스 의원은 선거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짜 뉴스’로 부르는 주요 방송에 수시로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실수를 무마하고 그를 옹호하는 역할 등을 수행했다. 외교 및 통상 분야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기조인 미국 우선주의, 초강경 이민 정책, 2020년 대선 결과 부정 등에 충실히 설명한 나머지, ‘최고 설명 책임자’라는 별명도 얻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밴스 의원에 대해 “트럼프 자신보다 그의 업적을 효과적으로 설명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열혈 지지자 머스크...‘트럼프 복권’·X로 홍보 등 ‘올인’=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에 빼놓을 수 없는 일등 공신 기업인은 단연 일론 머스크다. 특히 최대 경합 주로 꼽힌 펜실베이니아 등에서 ‘현금 살포’ 성격의 공격적인 선거운동을 벌이며 승리를 견인한 핵심 인물로 평가된다.

머스크가 소유한 엑스(X·옛 트위터)를 이용해 선거 기간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홍보를 한 효과도 상당했다. 약 2억명의 팔로워를 둔 자신의 계정을 통해 트럼프를 홍보하는 글을 쓸 때마다 파급력은 컸다. 머스크가 올해 X에 게시한 글은 지난 8월 현재 2021년 대비 5배가 넘으며, 이 중 정치 트윗이 17%를 차지했다.

이같은 공헌을 인정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새벽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 집결한 지지자들 앞에서 선거 승리를 선언하면서 “우리에게 새로운 스타가 있다. 일론이라는 스타가 탄생했다”고 치하했다. 또 머스크를 일컬어 “특별한 사람”, “슈퍼 천재”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트럼프는 연방 정부에 대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government efficiency commission)를 만들고 이를 머스크에게 맡길 것이라고 밝혀 왔다.

▶전통산업 억만장자 10인 전폭적인 물밑 지원=이른바 ‘후원금 전쟁’으로 평가되는 미국의 대선에서 트럼프의 귀환을 도운 숨은 공신은 석유 및 가스·건설 등 전통산업 억만장자들이다.

미 경제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트럼프를 후원하는 억만장자들은 총 26명에 달하며 이들의 트럼프 후원금은 1억6200만달러(약 2271억4020만원)로 집계됐다. 이들 억만장자들의 총자산은 1430억달러(약 200조5146억원)에 달했다.

대표적으로는 ‘은둔의 재벌’로 불리는 티머시 멜런이 있다. 멜런 가문은 석유왕 록펠러 가문에 견줄 정도로 재력가지만 사교계에 잘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트럼프 지지단체에 7650만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미 최대 프로레슬링 회사인 WWE의 전 CEO인 린다 맥마흔(1600만달러), 다이앤 헨드릭스 ABC Supply 공동창업자(630만 달러), 미리암 애덜슨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재벌인 셸던 아델슨의 아내(580만달러), 켈시 워런 에너지 트랜스퍼 회장(580만달러)이 톱 5를 기록했다.

이밖에 티모시 던 석유기업 크라운퀘스트 운영자(500만달러)와 엘리자베스와 리차드 율라인 Uline Inc. 소유주(각각 500만달러), 제프 스프레커&켈리 레플러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CE) CEO (490만달러), 필 루핀 트럼프의 카지노 호텔 등 사업 파트너(330만달러) 등이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트럼프를 후원하는 억만장자들 26명 중 16명은 미국에 본사를 개인 및 가족 소유 기업을 통해 재산을 축적했다고 덧붙였다. 천예선·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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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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