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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양원 입주' 인천 주상복합 지하 ‘불’…노인 입소자등 42명 병원 이송

11일 오후 6시 28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동에 있는 건물 지하 사우나에서 불이 났다. 사진은 연기가 찬 사우나 건물. [연합]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요양원이 입주한 인천 주상복합 건물에서 불이 나 노인 입소자 등 42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다쳤다.

1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8분께 미추홀구 숭의동에 있는 주상복합 건물 지하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4층 요양원에 80대 노인 입소자 등 42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심장 질환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65세 이상 노인이었으며 90대 여성도 포함됐다.

소방 당국자는 "처음에는 2명을 중상자로 분류했다가 (상태를 확인한 뒤) 모두 경상자로 다시 변경했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 발생 후 건물 내부에 연기가 가득 차면서 소방 당국에 신고 10건이 잇따랐다.

최초 목격자는 "사우나 지하 1층에서 불이 났다"며 119에 신고했지만, 사우나는 지하가 아닌 3층에 입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와 미추홀구도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사우나 건물에서 불이 났다"며 "차량은 건물 주변 도로를 우회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방 당국은 요양원 입주 건물에서 불이 난 상황을 고려해 이날 오후 6시 56분께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또 소방관 180여명과 펌프차 포함 차량 100여대를 투입해 3시간 만인 오후 9시 32분께 완전히 불을 껐다.

불이 난 곳은 상가와 아파트가 붙어 있는 주상복합 건물로 상가에는 요양원뿐만 아니라 마트와 당구장 등 20여곳이 입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불이 처음 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소방 당국자는 "연기 흡입자를 포함해 모두 43명을 구조했고 1명을 제외하고 모두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주로 요양원에 있던 입소 노인들"이라고 말했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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