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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모교 서울대에 ‘퇴진 촉구’ 대자보 등장…“인내심 한계다”
서울대학교에 게재된 윤석열 대통령 퇴진 대자보. [온라인커뮤니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게시됐다. 윤 대통령의 모교 서울대에 국민의힘 책임당원 신분인 정치학 전공 학부생이 게시한 대자보다.

지난 8일 서울대 학생회관과 중앙도서관 게시판 등에는 ‘불공정과 비상식의 대명사, 윤석열 동문의 퇴진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대자보가 게재됐다.

대자보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대한 사람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렀다”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불공정과 비상식”을 목도했다고 꼬집었다.

서울대학교에 게재된 윤석열 대통령 퇴진 대자보. [KBS보도화면]

이어 “윤 대통령은 자신과 아내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법안마저 ‘반헌법적’ 운운하며 거부권을 남발하고 있다”며 “누구보다 보수 궤멸을 위해 앞장서며 지난 총선의 대패를 이끌어내고 보수 진영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자신이 책임당원으로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어떻게든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되지도 않는 궤변을 내세우며 대통령과 여사의 행태를 옹호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애처롭기 그지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촉발한 국정 개입 의혹부터, 답보 상태의 의료개혁 진행상황까지 두루 꼬집었다.

또 작성자는 “윤석열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연금·의료·노동·교육 개혁에 집중하겠다고 하지만, 10퍼센트대 지지율로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 여론을 등에 업고도 의사단체 및 의대생과의 협의조차 이끌어내지 못한 윤석열 정부가 의회와의 협치를 이끌고 다른 개혁을 실현해 낼 수 있을 리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대자보 말미에서는“작금의 태도가 계속된다면 우리의 자랑스러운 서울대학교 공동체에 당신의 이름이 설 자리는 없다”고도 일갈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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