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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최고’ 비트코인, 왜 내가 사니 꺾이나”…파월 “금리인하 안 바빠” 찬물 쫙 [투자360]
상승세 멈추고 8만8000달러 선 하회
[AP, 챗GPT를 사용해 제작함]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더 늦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비트코인에 크진 않지만 1500만원 들어갔는데요. 제가 들어가니깐 1억2800만원까지 나가던 비트코인이 갑자기 상승세 꺾이는 건 뭐죠. 물론 장기 보유 생각했지만, 다들 돈 벌었다는데 전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니 기분이 좋진 않네요.” (직장인 A 씨, 38)

친(親) 가상자산적인 것으로 평가 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던 비트코인이 정점을 찍고 반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특히,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에 다소 부정적인 발언을 하며 12월 금리 인하 전망이 불투명해진 영향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8만7000달러 대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미 동부 시간 14일 오후 4시 18분(서부 시간 오후 1시 18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92% 내린 8만7683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사상 처음 9만3000달러 선을 돌파한 이후 하락세가 이날에도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전날 고점보다 가격은 5000달러 이상 내렸다.

미 대선일인 지난 5일 오전까지만 해도 7만달러 선을 밑돌던 비트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전날 최고점까지 35% 상승했다.

이날 오전 가격은 9만달러 선에서 등락했으나, 낙폭이 커지고 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발언한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주최 행사에 참석, 경제 상황과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11월에 기준금리를 내린 데 이어 12월에도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됐다. 비트코인은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꼽히며, 금리 인하 시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이 일반적으로 강화된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파월 의장이 발언이 가상화폐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12월 금리 인하는 생각했던 것만큼 확실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2일 3400달러대를 기록했던 시총 2위 이더리움은 3098달러에 거래됐고, 솔라나도 225달러에서 213달러로 내려왔다.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우는 도지코인은 0.39달러를 나타냈다. 도지코인은 이틀전 0.44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리플은 16.43% 급등한 0.79달러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플 발행업체 리플랩스는 코인베이스와 함께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후원한 가장 큰 후원자다. 리플은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 중이다.

한편, 중장기적인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선 낙관론이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라이언 리 비트겟 리서치 최고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치가 1년 사이 100% 이상 상승하는 등 대다수 전통 금융 자산보다 더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는 “과거 사이클이 반복되어 비트코인 가격이 예측대로 상승한다면, 현재 가격에서 14.7% 더 높은 가격이 목표가”라며 “11월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 선 돌파에 도전할 것이다. 반감기 후 사이클 추세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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