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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광명성2호, 2단로켓 추진체 3846km지점에 낙하 첫 확인
지난 2009년 발사된 북한의 광명성 2호 로켓이 2단과 3단 단분리에 성공했으며 2단 로켓 추진체는 북한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3846km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2일 군 당국에 따르면 미국 학술지 ‘스페이스 플라이트 나우’는 2009년 4월5일 당시 미국 본토까지 도달가능한 사거리 1만1000km로 목표로 개발된 광명성 2호 로켓은 발사부터 예상궤도와 실제궤도가 정확하게 일치한 지점에 2단 로켓 추진체가 낙하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3600km정도 떨어진 해상지점에 2단 로켓 추진체가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항행금지구역을 통보했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1998년 대포동 1호와 2006년 대포동 2호 발사때는 로켓 단분리에 실패했으나 2009년 개량형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2호 발사때는 단분리에 성공함으로써 로켓유도제어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최종 궤도 진입에는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발사가 예고된 광명성 3호는 1단 로켓은 추진력을 강화한 ‘변형 노동미사일’(NO-DONG B)을 사용하고, 2단 로켓은 노동미사일(NO-DONG A), 3단 로켓은 일반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일반 로켓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총 길이 35m, 무게 70t 정도이며 동창리 새 발사장에서 오는 12일 이후 발사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지난 14년간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다단로켓 및 단분리기술이 성숙 단계에 진입, 이제 알래스카는 물론 미 본토까지 거리문제는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무기화를 위해선 탄두가 대기권에 재진입 시 발생하는 6000~7000도의 마찰열을 흡수하는 기술이 필수적인데 북한이 기술을 확보하는데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광명성 3호는 2단 로켓 추진체가 2500km정도 떨어진 필리핀 인근 해상에 떨어져 2009년보다 오히려 사거리 1300km 이상 줄어 발사 거리 이외의 다른 목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통상 로켓의 발사고도를 높이면 발사거리가 단축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군 당국자는 “한미가 정보공유를 통해 광명성 3호의 궤도추적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백령도 상공을 지나는 북한 로켓이 궤도를 이탈할 가능성이 많지는 않으나 만일에 경우를 위해 요격 및 추진체 회수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 국방부는 2000km 밖에서도 미사일 요격을 돕는 최첨단 이동식 레이더(SBX 1)를 한반도에 가까운 태평양으로 파견한 것으로 확인했다.

군은 액체연료가 로켓의 연료탱크를 부식시키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연료를 주입했을 가능성은 낮으며 연료주입은 11일 이후에 이뤄지고 연료주입 다음 날 기상 조건만 맞으면 바로 발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은 북한이 김일성 탄생 100주년을 맞아 광명성 3호 성공발사의 선전효과를 극대화해 대내적으로 강성국가 진입 선포 및 김정은 총비서 추대에 나서고 대외적으로 ‘벼랑끝 전술’을 통해 협상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려 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단기간 내에 핵실험이나 추가적인 군사도발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중이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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