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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광명성 3호 로켓, 대륙간 탄도미사일 전용 가능한가?
- 거리나 대기권 재진입, 정밀유도기술 모두 부족

- 발사 실패로 대륙간 탄도미사일 전용은 요원할듯


[헤럴드 경제=김재현 기자]북한이 13일, ‘광명성 3호’ 로켓을 발사하면서 이 로켓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로 전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갖게 되면 미국령 괌, 하와이 및 미국 본토까지 노릴 수 있어 미국에 대한 심각한 압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핵탄두까지 탑재하게 된다면 북한은 핵보유국으로서 국제 외교무대에서 강한 발언권을 얻게 되는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과연 북한의 광명성 3호 로켓이 대륙간 탄도미사일로 바뀔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대기권 재진입 기술과 정밀 유도 기술 없이는 어렵다고 말한다.

북한은 광명성 1호와 2호를 각각 1998년 8월 31일과 2009년 4월 5일 발사했다. 북한이 1998년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광명성 1호를 발사했을 땐 사전 예고가 없었다. 당시 2단 추진체는 일본 미사와(三澤)에서 동북쪽으로 580㎞ 떨어진 공해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로부터 11년 뒤인 2009년 4월 광명성 2호를 발사했다. 2호의 1단 추진체는 일본 아키타(秋田) 현 서쪽 280㎞ 해상에, 2·3단 추진체는 발사 지점인 무수단리에서 약 3200㎞ 떨어진 태평양에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아직까지는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1만 1000여㎞는 물론, 하와이까지의 거리인 7200㎞의 절반 까지도 날아가지 못한 것이다.

게다가 편도로 날아가기만 하면 되는 로켓과는 달리, 대기권에 재진입 해야 하는 미사일은 그에 따른 고온을 견뎌야한다. 이런 고온을 견디기 위해서는 티타늄을 이용한 기술이 필수적이지만 아직 북한은 이 기술을 가지지 못했다. 정확한 타격을 위한 정밀유도 기술도 부족하다는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특히 북한이 13일 광명성 3호의 발사에 실패하면서, 북한의 기술력이 아직 요원하다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한 군 관계자는 “1998년 대포동 1호 시험 발사 때부터 다단계 로켓을 개발한 것을 감안하면 10년 이상 장거리 로켓 연구를 해온 셈”이라며 “북한의 기술을 과장해서도 안되지만 얕잡아 봐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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