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역사문제와 영토갈등으로 험악한 관계에 놓인 한국, 중국, 일본 3국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을 논의한다.

외교부는 ‘제8차 한ㆍ중ㆍ일 고위급 회의’가 7일 서울에서 3국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열린다고 5일 공식 발표했다. 3국 새정부 출범 이후 한ㆍ중ㆍ일 3국 외교라인 간 고위급 회의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ㆍ중ㆍ일 3국 고위급 회의는 3국 정상회의, 외교장관회의, 부국장급 회의 등과 함께 3국 협력 체제의 주요 대화 채널로, 2007년 1월 3국 정상이 개최에 합의한 이후 현재까지 모두 7차례 개최된 바 있다.

이번 회의에는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晉輔)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이 각국 수석대표로 참석, 3국 협력 상황을 평가하고 청소년 교류 등 새로운 협력 사업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ㆍ중ㆍ일 3국 외교장관 회담 및 정상회의 개최 문제도 의제로 오른다. 통상 3국 정상회담에 앞서 실무적 내용을 협의하기 위해 고위급회담이 열린다. 3국은 여러 정치적 상황상 정상회담은 어렵지만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고위급회의를 여는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국 정상회담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애초 5월에 회담 개최를 추진했으나 중ㆍ일간의 외교 갈등 등의 이유로 열리지 않고 있다.

한ㆍ중ㆍ일 3국 수석대표는 이번 고위급 회의 직후에 ‘제2차 아시아 정책 대화’도 진행한다. 지난해부터 별도 회의로 독립한 정책대화는 아시아 정세 및 각국의 아시아 정책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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