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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 방중 타진설...“내년 설 전 방중 의사 中 전달”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내년 춘제(설·1월31일) 이전에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중국측에 전달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14일 베이징 정가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방중 성사시 북핵 폐기 방안을 직접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김정은의 방중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승인을 받아야한다고 말해 중국측이 수용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이 소식통은 특히 지난 5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특사 자격으로 방중했을 때 김정은의 9월 방중 초청을 요청했으나 중국측은 당시 한반도 긴장국면을 이유로 회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고 지난해 권력승계를 완료한 이후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공을 기울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둬웨이는 김정은이 시 주석에게 북·중 우호협력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신호를 수차례 보냈으며, 북한 외교 당국은 6자회담 재개에 협력할 뜻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김정은이 당초 예상과 달리 지난 달 북한을 방문했던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을 만나지 않은 것도 김정은이 북·중 정상회담을 정상외교 데뷔무대로 아껴두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지난달 김형준 외무성 부상의 방중이 김정은의 방중을 위한 사전조율 성격이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부상은 최 총정치국장이 방중했을 때 수행단 일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하지만 북중 정상회담을 위해서는 김 부상보다 높은 ‘급’에서 조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외교소식통은 “김정은이 방중을 원하더라도 중국 입장에서는 6자회담 재개와 비핵화 차원에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낼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 쉽게 받아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김 부상 이상의 선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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