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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방공식별구역에 주일미군 훈련장 3곳 포함”
美-中 충돌 가능성 상존
중국이 동중국해에 설치한 방공식별구역에 주일미군 훈련장 3곳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방공식별구역(CADIZ) 에서의 미ㆍ중 간 직접적인 충돌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일본 도쿄신문은 26일 일본 정부가 주일미군에 제공하고 있는 훈련 공역과 폭격장 등 3곳이 중국이 선포한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에 들어가 있다고 보도했다.

훈련 공역은 동중국해 북서부에 설치된 ‘오키나와(沖繩) 북부 훈련구역’으로, 미군 전투기들의 훈련을 위해 일본이 제공하고 있다.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에는 이 훈련 공역의 서쪽 끝 부분이 포함됐다.

폭격장은 포함 사격과 항공기의 공대지 훈련으로 활용되는 ‘세키비쇼(赤尾礁) 폭격장’과 ‘고비쇼(黃尾礁) 폭격장’ 등 두 곳이다.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인근에 위치한 두 곳의 폭격장은 중국 방공식별구역에 완전히 포함됐다.

미군은 이전까지 어떤 나라에도 사전 통보하지 않고 이들 훈련장을 사용해왔다. 특히 미국은 앞으로도 중국의 CADIZ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이 지역에서 미국과 중국 간 직접적 충돌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에 대해 “역내 현 정세를 변화시키는 시도”라며 “이 지역 내 미군의 작전 수행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일본 민간 항공사들은 일본 정부의 CADIZ 불인정과 강한 유감 표명에도 안전을 이유로 중국에 항공기 비행계획을 사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항공(JAL)은 중국민용항공국이 방공식별구역 설정을 통보, 식별구역을 통과하는 항공기 비행계획을 사전 제출할 것을 요구함에 따라 대만과 홍콩 정기편에 대해 23일부터 비행계획을 제출했다.

일본항공 측은 “안전이 제일로, 중국이 요구하는 이상은 만일의 사태를 피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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