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소유한 경기도 화성 임야의 실거래가가 2년 사이 배 이상 뛰어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총재산은 2억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공직 후보자 재산 현황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2008년 4월 경기 화성시 임야(1984㎡)의 실거래가를 5475만여원으로 신고했다. 이 임야의 실거래가는 2010년 5월 1억2737만여원으로 뛰었다. 이 땅값은 한때 1억2955만여원까지 치솟기까지 했다. 최 후보자는 이 땅을 1993년 매입했다.
이와 함께 최 후보자는 배우자 명의로 경기 시흥 대지(2억2443만여원)와 대전 유성구 논(1억2962만여원), 충북 청원 임야(149만여원) 등 토지를 보유했다.
또 본의 명의로 서울 강남 청담동 아파트(11억400만원)와 배우자 명의의 대전 유성구 단독주택(4억8500만원),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1억9083만여원)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의 예금은 7억5885만여원으로 조사됐다.
최 후보자의 총재산은 2008년 24억여원에서 2010년 26억7000만여원으로 증가했다. 그는 부모의 재산에 대해 독립생계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재산은 2008년 8월 21억2395만원에서 2009년 3월 22억9652만여원으로 1억7000만여원 늘었다. 정 후보자의 법무법인 배당금과 연금 및 정기예금 이자 수입이 재산 증식의 주요 원인이었다.
그는 서울 대치동 아파트(14억8800만원)와 어머니 명의의 경기 시흥 아파트(6000만원) 등 건물을 갖고 있으며, 본인과 배우자ㆍ장녀 명의로 예금 7억3298만여원을 신고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재산은 2009년 11억6300만여원에서 2010년 11억800만여원으로 5500만여원 가까이 줄었다. 정 후보자는 서울 마포 사무실 등 건물 4건, 경기 양평 논밭 등 10건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국회 인사청문회에선 후보자의 재산형성 등 의혹보다 후보자 자질에 대한 현미경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 감사원장 후보자는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으로, 민주당은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방침이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6일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서 청문회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고 말했고,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 감사원 후보자에 대해) BBK,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 여러 제보가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했다.
최 지경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선 경제정책 등이, 정 문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종편ㆍ보도채널 선정 과정 등이 집중 부각될 전망이다.
<조동석 기자 @superlet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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