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위우산’ 회귀 신호탄
북한과 중국을 겨냥해 최근 들어 안보 방위 강화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는 일본이 이번에는 자국 미사일 사령부를 주일 미군기지로 이전하는 조치를 단행키로 했다.6일 NHK 방송은 일본이 탄도미사일 방위태세 강화를 위해 미사일 방위사령부를 내년 3월까지 주일 미군기지로 이전하고 요격미사일을 처음으로 오키나와(沖繩)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동북아 군사 경쟁 증대와 맞물려 그동안 탈(脫)미국을 추진해온 일본 민주당 정권이 다시 미국의 안보 방위 보호 우산 속으로 회귀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방송에 따르면 도쿄 소재 항공자위대 항공총대사령부를 오는 3월부터 1년에 걸쳐 같은 도쿄도 내 주일 미군 요코타(橫田)기지로 이전해 미국의 조기경계위성이 탐지한 미사일 발사 정보를 신속하게 입수해 예상치 못한 사태에 즉시 대응하기로 했다. 또 적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올 4월 이후 약 200억엔을 투입해 지상배치형 요격미사일인 PAC3를 구입해 오키나와에 처음으로 배치한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방위성이 항공자위대의 F4전투기 후계기인 차세대 주력전투기(FX) 기종을 연내 결정하기 위한 통합 프로젝트팀을 7일 발족한다고 보도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