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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100일' 김 총리의 구상은?
김황식 국무총리가 8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지난 10월1일 취임 이후 김 총리는 눈 코 뜰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사상 첫 전남출신 총리로 김태호 총리 후보자 낙마 이후두달 가까운 총리 공백 사태를 수습하고 국정을 챙기는 동시에 취임 초부터 동서화합을 위해 영호남 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민생현장을 발로 뛰었다. 법조계에 34년간 몸담아 행정경험이 없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각종 현안에 대해서도 꼼꼼히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취임 두달여만에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라는 미증유의 사태가 발생했으나 차분하게 내각을 통솔해 국내외 불안을 비교적 조기에 가라앉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중후반기 국정운영 목표로 설정한 ‘공정사회’ 구현을 위해 총리실 내 관련 정책을 발굴ㆍ의제화하는 테스크포스(TF)를 설치를 지시하고 정책과제들을 직접 챙기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올해 들어서는 국제 외교무대에서 성공적으로 데뷔, 총리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김 총리는 지난 1일 열린 브라질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계기로 9일까지 진행되는 남미 3개국 순방에서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이 지역 주요 국가들과 우리나라와의 외교ㆍ경제적 관계를 심화시키는데 적지않은 역할을 했다. 실제 그는 이들 국가 정상들과의 연쇄 회담을 통해 각국간 우호 협력 기반을 확고히하고, 이들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위한 분위기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물론 일부에서 김 총리에 대해 ‘자신만의 색깔이 없다’거나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컬러가 없는 것이 내 컬러”라며 주변의 정치적 평가에 개의치 않고 묵묵히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총리는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범 정부 차원의 정책과제 선정 작업이 이달 중 마무리되면 앞으로 현장중심의 행보를 통해 주요 정책과제들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내각을 적극 독려하고 이끌어나간다는 구상이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취임 100일을 계기로 앞으로 보다 구체적인 업무추진에 매진하면서 친서민,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현장방문 등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

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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