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重慶)시가 집값 거품 잡기의 일환으로 중국에서 처음으로 부동산보유세를 징수할 예정이다.
신화통신은 중국 재정부가 충칭시의 고가 부동산에 대한 부동산보유세 부가 방침에 이미 동의했으며 구체적인 실시 방안이 1분기 내에 마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충칭시의 부동산 보유세는 1%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치판(黃奇帆) 충칭 시장은 지난 9일 개최된 충칭시 양회(兩會)에서 올해 공공 임대주택 1350만㎡을 새로 건설하고 토지공급 관리 강화와 보유세 징수를 통해 부동산 시장 질서 잡기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부동산보유세는 지난해 중국 부동산가격이 급등하면서 상하이 선전 베이징 충칭 등 4개 도시에서 우선 도입될 것으로 전망돼 왔다. 하지만 지방 정부가 세 도입 계획을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하이 시가 가장 먼저 도입할 것으로 추측됐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책이나 시점을 발표하지 않았다.
충칭 시의 고가 부동산 보유세 징수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방정부의 재정수입이 늘어나면 저가 임대주택 건설이 탄력을 받아 부동산 공급 안정을 가져오고 투기 거품도 다소 꺾일 것으로 기대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