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 주(州) 총기 난사 사건으로 총기 소지를 둘러싼 논쟁이 재가열되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 총기 판매가 오히려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사건 발생 후 이틀째 애리조나에서 일일 권총 판매량이 60%나 늘어났다. 오하이오 주에서 판매량이 가장 많이 늘어났으며, 일리노이와 뉴욕, 캘리포니아 등에서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 전체로는 일일 판매량이 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참사에 사용했던 권총인 ‘글락(Glock)’ 모델이 증가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 32명의 희생자를 낸 버지니아텍 참사에서도 사용됐던 글락 권총은 20년 전 오스트리아의 ‘글락 GMBH’가 출시한 기종으로, 강철 대신 하이테크 폴리머를 이용해 가볍고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애리조나 주 총기 관련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권총 판매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