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아시안컵 조별리그 마지막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 오카자키 신지(25)의 해트트릭 돌풍을 앞세워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일본은 18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라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경기 내내 사우디아라비아를 몰아쳐, 5-0으로 이겼다.
일본은 2승1무를 기록, 요르단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며 조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B조 2위인 개최국 카타르와 21일 8강 전을 갖는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3전 전패라는 역대 아시안컵 최악의 성적을 남긴 채 초라하게 퇴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차전에서 시리아에 1-2로 패한 뒤 주제 페제이루 감독을 경질하는 극약 처방을 내놓았고 2차전 요르단과 경기에서 0-1로 지고는 축구협회장을 물러나게 했지만 ‘백약이 무효’했다.
일본은 2연패로 이미 탈락이 확정된 사우디아라비아를 마음껏 주물렀다.
일본은 전반 8분 그동안 미흡한 활약을 보인 오카자키가 첫 골을 터뜨린 뒤 5분 뒤 추가골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어 전반 19분과 후반 6분에는 일본프로축구 J-리그 2년 연속 ‘득점왕’ 마에다 료이치(30)이 다시 두 골을 연달아 넣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사실상 승부가 갈렸지만 오카자키는 후반 35분 한 골을 더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 이날 경기를 자신의 축제장으로 만들었다.
이로써 오카자키는 단숨에 구자철(22)과 함께 득점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는 4골을 넣은 이스마일 압둘라티프(바레인)다.
같은 시각 카타르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요르단과 시리아의 경기에서는 요르단이 2-1로 역전승을 거둬, 역대 아시안컵 본선 무패(3승4무) 행진을 이어갔다. 일본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요르단은 21일 A조 1위 우즈베키스탄과 4강행을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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