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50㎞ 빠른 공 주무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새로 영입한 외국인 용병 마무리 투수 오넬리 페레즈(28ㆍ도미니카)가 선천적으로 손가락이 6개인 ‘육손이’로 알려져 화제다. 17일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올시즌 한화의 마무리로 중용될 페레즈는 태어날 때부터 양손 모두 손가락이 6개였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는 왼손만 ‘육손’. 공을 던지는 오른손은 어린 시절 일찌감치 수술을 받았다.
반면에 왼손은 일반글러브를 사용할 수 있을 정도여서 수술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페레즈의 마지막 여섯번 째 손가락은 새끼 손가락과 약 70도 가량 벌어진 상태로 나 있다.
한화 관계자는 “손가락이 6개면 변화구를 더 잘 던질 수 있지 않겠느냐는 우스갯 소리도 나온바 있다”며 “스카우트 팀에서 꼼꼼히 체크해본 결과 투구엔 아무런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키 187cm, 몸무게 108㎏의 건장한 체격의 페레즈는 시속 150㎞짜리 빠른 볼과 낙차 큰 변화구가 주무기다.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으며,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이너리그 통산 26승23패 34세이브,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했다.
특히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는 통산 10승1패 43세이브, 평균자책점 2.17으로 마무리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한화는 부족한 마무리 자원을 페레즈가 채워줄 경우 에이스 류현진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