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동안 대우건설의’선장’으로 재선임된 서종욱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년간 해외 지향적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한 치열한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덩달아 우여곡절을 겪은 대우건설에게 올해는 특별하다. "산업은행으로의 인수가 마무리된 2011년은 대우건설이 국내ㆍ외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재도약하는 원년이다.” 서 사장은 ’원년’이라는 단어를 수차례 반복했다. 도약의 날개를 펴는 대우건설의 올해 경영목표는 신규수주 14조원, 매출 7조 2000억원, 영업이익 3740억원.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산업은행과 M&A를 완료한 대우건설은 2011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해외사업 비중을 4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사진은 대우건설의 텃밭인 리비아의 벵가지 북부발전소 현장 전경. |
서 사장은 “산업은행이 대주주의 자리에 오름에 따라 대우건설에 대한 대내 신뢰도가 크게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며 “아울러 산업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파이낸싱을 동반한 수주의 확대를 기대할 수 있고, 자금 조달에도 합리성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파트 공급 1위’ 내줄 수 없다 = 지난 해 7691가구를 공급한 대우건설은 올해도 1만5034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10년 연속 ’아파트 공급 1위’의 위상을 지켜나간다는 복안이다. 부담스러웠던 미분양 아파트도 대거 줄었다. 1ㆍ2인 가구, 은퇴세대, 고소득 싱글족을 겨냥한 트렌드 상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또 산업은행과 연계를 통해 도시환경정비사업 등 개발형 사업을 추진, 타사와 차별화된 사업구조를 만들어 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2020년까지 ‘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공급한다는 계획에 따라 내년까지 에너지 절감률 50% 아파트를 개발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정순식 기자@heraldbiz>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