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 2006년 12월부터 기존 동전보다 크기가 작은 새 10원짜리 동전을 발행하고 있다.
구리와 아연 가격이 올라 액면금액보다 크게 높아진 10원짜리 동전의 소재(素材)가치를 낮추고, 제조비용을 절감하기 위함이었다. 한은은 10원 동전의 재질을 황동에서 구리씌움 알루미눔으로 바꾸고 크기와 무게를 대폭 줄었다.
이에 따라 구 10원 동전의 소재가치는 32.7원(1월 31일 기준)인데 비해 새 10원 동전의 소재가치는 8.2원으로, 주화를 녹여 판매하려는 시도를 차단하는 효과를 봤다.
최근 새 10원 동전이 세제에 담그거나 장기간 물에 접촉하면 부식되는 문제가 불거졌다. 한은은 이에 대해 “새 10원 동전은 알루미눔 소재의 양 겉면에 구리판을 덧씌운 것으로 품질면에서 황동합금인 구 10원 동전보다 취약한데, 일반적인 화폐사용 환경에서 이용하는 데는 불편이 크지 않다”면서 “다만 특정 세제에 담그거나 장기간 물에 접촉했을 경우 부식이 가능하고, 부식으로 인해 덧씌운 층이 분리되는 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앞으로 국민들이 새 10원 동전 이용에 따른 불편사항을 점검하고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여러가지 실험을 거쳐 제조비가 저렴하면서도 고품질의 10원 동전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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