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오키나와 리그 합류
24일 동시 등판 가능성
임창용과 김병현,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한국인 마무리 투수간의 맞대결이 성사될까?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에 입단한 김병현의 속칭 ‘오키나와 리그’ 합류가 결정되면서 야쿠르트의 구원왕 임창용과의 맞대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라쿠텐은 19일 일본 오키나와의 나하에 캠프를 차리고 한ㆍ일 프로팀들이 친선경기를 갖는 속칭 ‘오키나와’리그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했다. 김병현 역시 오키나와 리그 출전명단에 들어있다. 20일 요미우리와의 시범경기를 치르는 라쿠텐은 곧바로 니혼햄 캠프가 있는 나고시로 숙소를 옮겨 27일까지 8일 정도 머물게 된다.
이 기간중 라쿠텐은 임창용이 뛰는 야쿠르트와 24일 경기를 갖기로 했다. 이 경기에 야쿠르트는 임창용을 등판시키겠다는 계획. 임창용은 “오는 24일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리는 라쿠텐전에 등판한다”고 밝히며 “김병현과의 대결은 피하고 싶지만 성사된다면 팬들도 재미있게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병현의 등판은 아직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니다. 최근 라쿠텐은 또 다른 마무리 후보로 메이저리그 출신 우완 라이언 스피어를 영입했다. 이에 따라 김병현의 투구 성적 및 컨디션에 따라 스피어가 등판할 지, 김병현이 등판할 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현은 17일 불펜등판, 71개의 볼을 던지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교토통신에 따르면 김병현은 이날 메이저리그 전성기 시절처럼 릴리스 포인트를 끌고 나와 역동적인 투구템포로 볼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