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삼이 아토피성 피부염의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고려인삼에 함유된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F2’가 아토피성 피부염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가려움증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 나타났다.
고려 인삼에 함유된 진세노사이드 F2가 이러한 역할을 했다. 진세노사이드 F2는 티올계 사포닌의 중간대사산물로서 인삼에 함유된 일반사포닌이 인체에 흡수되기 위해 특이사포닌으로 성분전환이 이뤄진 것이다.
농진청은 백삼추출물에서 항소양(가려움증 억제) 소재를 발굴하던 중, 아토피성 피부염에 걸린 쥐에 ‘진세노사이드 F2’를 1일 2회씩 3주간 피부에 발랐다.
그 결과, 무처리군에 비해 아토피 현상이 2.5배나 적게 발생했고 아토피성 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물질(IL-4, IL5)들의 활성도 2.3배정도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밝혀낸 ‘진세노사이드 F2’의 아토피성 피부 개선 효과는 국내 최초로 고려인삼에서 생물 전환한 소재를 적용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농진청은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2년간에 걸쳐 백삼추출물의 항염효과가 우수함을 밝혀낸바 있어 향후에 인삼을 이용한 관련 효능연구와 부가가치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은 현재 ‘진세노사이드 F2’ 효과에 대해서는 국내 특허출원해 기반기술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확보한 상태이며, 조만간 인체적용시험도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박철웅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장은 “항염, 항소양 효과가 탁월한 ‘진세노사이드 F2’를 비롯한 개별 진세노사이드들에 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진행시켜 고려인삼의 수출 촉진과 인삼농가의 소득향상 등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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