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팅이란 점쟁이가 점을 보듯 클럽을 선택해주는 것이 아니다. 개인의 신체정보, 즉 신장과 체중, 나이, 구력, 핸디 등 일반적인 사항과 스윙 특성, 즉 헤드 스피드와 볼 스피드, 초기 탄도각, 백스핀양, 사이드스핀양 등을 고려해 개개인에게 맞는 헤드와 샤프트 모델을 결정하고 길이와 강도, 그립 등을 결정해 클럽을 제작하는 일렬의 과정이 바로 피팅인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피팅된 제품이라 하더라도 10년, 20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신체적 변화와 스윙 변화, 그리고 클럽의 기능 저하에 따라 교체해줘야 한다.
개인의 신체적 변화와 스윙 변화에서 오는 클럽의 교체 주기는 피팅 전문가와 상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문제이고, 일반적인 클럽 기능 저하에서 오는 현상은 골퍼 개개인의 연습량과 라운딩 회수에 따라 상이하며, 이러한 클럽의 ‘생명주기’는 아마추어에 있어서 다소 둔감할 수 있으나 이 또한 클럽의 선택 요령만큼 매우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클럽 교체 주기는 정답이 없다. 다만 주말골퍼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2년 주기로, 드라이버의 경우는 1년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매주 3회 이상 연습장에서 연습을 하고, 월 4회 이상 라운딩하는 골퍼라면 1년 또는 1년 반 주기로 클럽을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드라이버의 경우 헤드 페이스가 그만큼 탄성을 잃어 비거리가 감소하게 되며, 아이언의 경우 헤드 페이스 면이 깎여 스핀양과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눈에 띄지 않으면서 스코어에 영향을 주는 것이 그립이다. 아무리 클럽관리를 잘해도 그립이 낡았다면 좋은 스코어를 기대할 수 없다. 그립 교체 주기는 통상 1년이나, 이 역시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수분이 날아가서 딱딱한 느낌이 들면 교체를 신중히 고려해야 할 때다.
골프공에도 수명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1년 정도 보면 된다. 골프공 한 개의 수명은 프로들은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3~4개 홀마다 공을 바꾼다. 아마추어들은 골프공 표면에 눈에 띄는 손상이 없다면 성능에 크게 문제가 없다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