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에서 발생한 정어리 100만 마리의 떼죽음은 강한 바람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앤드루 휴건 캘리포니아 어류국 대변인을 인용, 이번 정어리 떼죽음은 종말론과는 아무 상관이 없으며 강풍에 의한 자연재해라고 전했다.
휴건 대변인은 “지난 7일 밤 강품으로 정어리떼가 거센 풍랑이 이는 넓은 바다를 피해 안전한 곳을 찾아 이동하다 킹하버 쪽으로 왔다”며 “문제는 너무 많은 물고기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산소가 부족해졌고 이때문에 떼죽음을 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혹자는 (지구 멸망을 그린) 영화 ‘아마겟돈’ 같다고 하지만 이건 불운한 사고”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기름이 유출됐다거나 하는 등 이상징후는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브렌스 쉬에위 해양 생물학자 역시 “정어리떼는 그다지 똑똑하지 않다”면서 “정어리들은 어디로 빠져 나가야 하는지 알지 못한 채 항구쪽으로 깊이 들어와, 결국 산소 부족으로 죽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8일 오전 이 지역에는 죽은 정어리가 해안을 가득 메우며 썩어가면서 악취를 진동, 현지 어민과 소식을 접한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다. 심지어 사체 때문에 어선이 움직이지 못할 정도였다.
현재 소방대원과 자원봉사 어민들이 죽은 정어리떼를 그물로 건져내 쓰레기 매립장으로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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