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호쿠(東北) 대지진의 여파로 또 다른 지진이 미국 캘리포니아의 인구 밀집 지역을 강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넷판은 13일 대형 지진 여러 건이 같은 지진대 안에서 단기간에 집중 발생했던 지질학적 역사와 판구조론을 근거로 몇 주~몇 달 안에 초강력 지진이 미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판구조론에 따르면 이번 도호쿠 대지진은 완전히 분리된 현상이 아니라 지난 달 뉴질랜드를 강타한 지진과, 이보다 앞서 1년 전 칠레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의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다. 1년 사이에 발생한 세 지진은 환태평양 단층선과 판(板)경계라는 지질학적 ‘한 가족’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는 설명이다.
정확한 이유는 규명되지 않았지만 강진은 단독으로 발생하지 않고 단기간에 여러 건이 집중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판의 한 쪽에서 강한 충격이 발생하면 다른 쪽으로 그 파장이 전달되는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실제 지질학적 기록으로도 지표를 이루는 주요 판의 한 쪽에서 강진이 일어나면판의 반대쪽에서 다시 발생한 사례가 많았다.
1년전 태평양판의 남동쪽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지난 달 남서쪽, 그리고 이번에 북서쪽까지 이어져 태평양판의 세 모서리에서 강진이 발생했고 이제 태평양판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지 않은 곳은 판의 북동쪽, 산안드레아스 단층 뿐이다.
이 산안드레아스 단층의 바로 위에 있는 지역이 미국 샌프란시스코다. 산안드레아스 단층에서는 지난 1906년을 마지막으로 지진이 발생하지 않아 단층 아래에 축적된 장력은 지탱가능한 한계점에 근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언젠가는 이 단층이 더이상 장력을 견디지 못하고 지진이 발생, 수백만 명이 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일대에 상상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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