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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 日정부 "연료·식량 사재기 자제해 주세요"
강진과 쓰나미(지진해일) 피해에 이어 방사능 누출 우려로 일본 열도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일본 정부가 국민에게 사재기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일본 관방장관은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진 피해 지역에 원활한 연료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히며 연료를 사재기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에다노 장관은 일본 정부가 강진 피해 지역에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피해 지역에서의 가솔린과 경유, 중유 수급 사정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강진과 쓰나미 여파로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당분간 전력 부족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까닭에 시민들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 줄 것도 당부했다.

일본 농림수산성도 식량 부족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그간 비축해 놓은 쌀을 풀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가노 미치히코(鹿野道彦) 농림수산상은 강진에 따른 교통과 운송 사정 악화 등으로 일부 지역에서 식량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필요 이상의 제품을 비축하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호소에도 식량과 에너지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강진 피해가 미미한 지역에서까지 생필품 사재기가 이뤄지고 있다. 직접적인 강진 피해가 없었던 일본 북서부 아키타(秋田)현의 한 슈퍼마켓에서는 이날 낮부터 주먹밥과 생수, 컵라면이 모두 동났다.

하지만 마스크를 쓴 채 음식과 아기 기저귀 등 생필품을 사러 나온 손님들은 끝없이 몰려들었고, 결국 점원들은 고객들이 모든 물품을 2개 이하로만 구입하도록 제한했다. 한 20대 남성은 “지금까지는 필요한 것을 얻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지만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겠다. 그 점이 두렵다”고 밝혔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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