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일본이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를 자력 복구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평가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각) IMF의 캐럴린 앳킨슨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재난 극복을 위해 올바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일본이 강건하고 부유한 사회인 한편 정부도 충분한 금융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이 IMF에 금융 지원을 요청했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요청도 하지 않았다”고 엣킨슨은 답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취해온 위기 수습이 “적절한 정책”이라고 거듭 밝히며 “경제 잠재력을 풀가동해 최대한 빨리 회복시키는 것이 정부 정책의 가장 중요한 기여”라고 강조했다.

앳킨슨은 일본의 공공 부채율이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국내총생산(GDP)의 200%가 넘는 상황에서 복구 부담으로 재정 파국에 직면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그것 때문에도 경제 복구가 시급하다”며 “복구가 돼야 장기적으로도 재정이 견실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본 경제가 올해 2분기에 분명히 타격받을 것이며 이것이 주변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일본발 충격이 장기적으로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가늠하게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건 스탠리의 미 금리 전략 책임자 제임스 카론은 17일 블룸버그TV와의 회견에서 일본이 피해 복구비 마련을 위해 보유 미국 국채를 매각할 것이란 관측이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론은 일본이 지난 1995년의 고베 대지진 때도 미 국채를 매각하지 않았다며 보험료 수입으로 충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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