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해 홈플러스 인터넷쇼핑몰로 1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 뒤로 이마트몰이 1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고 롯데마트 인터넷쇼핑몰이 600억원으로 3사 중 가장 낮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홈플러스 쇼핑몰의 온라인몰 방문자수가 이마트몰의 절반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홈플러스가 가장 실속있는 장사를 한 셈이다. 18일 웹데이터분석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몰의 월간 평균 방문자수는 137만여명으로 홈플러스 쇼핑몰(73만여명)보다 두배 가량 많았다.
홈플러스 쇼핑몰이 이마트몰을 제치고 대형마트 빅3 중 온라인몰 1위를 차지할수 있었던 데는 발빠른 시장 선점의 영향이 컸다.
홈플러스는 경쟁업체들이 오프라인시장에 집중하던 2000년대 초 온라인쇼핑몰 서비스 개선에 집중했다. 2002년 업계 최초로 ‘1일 4회 배송서비스’와 직원이 고객이 주문한 주문상품을 직접 매장에서 골라주는 ‘피커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1일 10회 배송’으로 배달횟수도 늘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온라인몰 서비스를 시작한지 10여년이 되면서 고정고객이 많이 늘었다”면서 “지난해 대형마트 업계 온라인몰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탄탄한 단골고객과 고객서비스가 1등 비결”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비식품 온라인몰인 ‘오토코리아’를 인수한 홈플러스는 온라인 시장을 더욱 확대해 올해 3300억원, 2013년까지 온라인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등 1위 수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2, 3위 업체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7월 신세계 이마트가 온라인쇼핑몰 시장 본격진출을 선언하며 리뉴얼 오픈한 이마트몰은 올 하반기 이후 높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온라인몰 시장 1위에 오른다는 각오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이마트몰은 일평균 매출 10억원, 전년대비 15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상품수확대와 모바일쇼핑강화로 올해안에 업계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마트몰은 올해 지난해 대비 80%가량 늘어난 3000억원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온ㆍ오프라인 모두 3위로 쳐진 롯데마트도 올해 공격적으로 온라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전년대비 150% 성장한 1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마트 측은 “주문은 온라인몰에서 받아도 배송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뤄지다 보니 매장수가 적어 경쟁사보다 불리한 건 사실”이라면서 “현재 배달가능한 오프라인 매장수를 확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업계 최다 수준인 ‘1일 11회 배송서비스 도입’으로 고객몰이 중”이라고 말했다.
황혜진기자@hhj6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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