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지원 우리가 더 유리”
정몽준의원 金총리에 건의
지진 및 원자력 방사능 누출 피해로 전력난이 심각한 일본에 현대중공업이 이동식 발전기<사진>와 기술진을 긴급 지원했다. 특히 이번 지원에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현대중공업 대주주)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끈다. 정 의원은 미국의 발전설비가 성능은 좋을지 몰라도 일본까지 수송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김황식 총리에게 현대중공업의 이동식 발전설비를 일본에 긴급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정부 주재로 지난 19일 오전에 긴급 회의가 소집됐고, 이 자리에서 정부 고위관료들과 협의 끝에 구체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됐다.
일본 정부도 이에 즉각 깊은 관심을 표명했고, 일본 도쿄전력과 현대중공업 측이 본격적인 실무협의를 시작해 늦어도 10일 이내에 발전설비를 현장에 보내기로 했다.
이 발전설비는 후쿠시마 원자로 냉각수 가동을 위한 전력공급에 긴급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는 전력난을 겪고 있는 인근 주민들을 위한 전력공급 설비로 활용된다. 현대중공업은 4대를 우선 설치한 뒤, 필요할 경우 추가 지원을 하기로 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