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일본산 식품과 공산품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이 안전성과 수입선 변경 어려움 등을 이유로 일본산 식품 판매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현재 판매중인 생태가 후쿠시마 원전과 수백㎞ 떨어진 홋카이도 근해에서 잡힌 것이어서 방사능 오염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국내에서 팔리는 생태의 거의 전부가 일본산이어서 다른 곳으로 수입처를 바꾸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등어도 사고 원전에서 먼 기타큐슈나 홋카이도 근처 바다에서 잡힌 것이고 국립수산물 품질검사원에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한 결과 특이점이 없어서 수입처를 바꾸지 않을 방침이라고 홈플러스는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또 일본산 유기농 과자, 낫토 등 가공식품도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판단아래 판매를 멈추지 않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생태, 갈치를 일본에서 수입해 파는 데 이들 생산이 잡힌 해역이 원전과 멀어서 사고 이후에도 수입처를 변경한다거나 국내 판매를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일본산 자반고등어도 냉동 고등어를 일본에서 수입해 저장했다가 가공해서 파는방식인데 수입 시기가 지진 피해 이전인 1∼2월이어서 방사능 오염 우려는 없다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다만 ”방사능 오염지역이 식품 안전을 위협할 정도로 넓어질땐 수입·판매 정책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황혜진기자@hhj6386> hhj638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