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스토어’의 상표권 문제를 둘러싸고 결국 일이 터졌다. 애플이 자사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인 ‘앱 스토어’를 애플사의 고유 브랜드로 보겠다며 상표권 침해 행위에 칼을 빼 든 것이다.
21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애플은 아마존이 소프트웨어 마켓을 ‘앱 스토어’로 “부적절하게 사용(improper use)”하는 문제에 대해 캘리포니아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앞서 ‘앱 스토어’의 상표권 문제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갈등을 빚었으며, 현재 MS사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심의에 들어간 상태다.
아마존의 ‘안드로이드 앱스토어(Amazon’s Android Appstore)’의 경우에는 차별화된 브랜드로 인식할 수 있으나, 그냥 ‘앱 스토어’의 경우에는 다르다고 엔가젯은 설명했다. 애플이 쓰고 있는 앱 마켓 명칭이 이미 ‘앱 스토어’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미 2008년 앱 스토어를 ‘인터넷, 컴퓨터 및 전자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공급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SW)의 소매상점 서비스’로 규정해 상표권을 등록했다.
출처=엔가젯 |
애플은 아마존에 세 번 정도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마켓의 이름을 새로 지을 것을 요청했으나 ‘실질적인 조치’가 없어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 문제는 법정까지 가게 됐다.
이제 아마존에게 주어진 과제는 ’앱 스토어‘가 일반적인 뜻을 함축하고 있는 단어라는 것을 증명하는 동시에, 이 명칭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불가피한 이유를 설명하는 일이다. 법정에서 내려질 판단은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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