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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증시 박스권 등락 전망…에너지-車-금융株 유망"
리서치센터장13人 긴급 설문

일본 대지진과 중동정세 불안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던 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2분기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4월 증시는 본격적인 1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업종ㆍ종목별 차별화 장세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적 기대폭이 기대만큼 크지 않고 해외 불안요인도 여전한 만큼 큰폭의 등락은 없을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에너지, 화학, 자동차, 은행, 철강 등 업종이 이익모멘텀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동시에 매력적이라며 비중확대를 제안했다.

헤럴드경제가 28일 주요 13개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4월 증시 전망을 설문한 결과, 코스피 지수의 예상 밴드 평균은 1960~2157포인트로 나타났다. 25일 종가(2054.04포인트) 기준 상단, 하단 모두 100포인트 정도 차이로 큰 폭의 등락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뚜렷한 방향성이 나오기 보다는 박스권 내에서 주가 등락이 엇갈리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호재로는 국내외 경기선행지수 상승이 지속되고 기업실적이 양호할 것이란 점, 악재로는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지속 상승 가능성과 인플레 지속으로 인한 각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꼽혔다.

4월 증시를 가장 긍정적으로 전망한 오성진 현대증권 센터장(1950~2200포인트)은 “2분기 이후 신흥국의 인플레 압력 및 긴축기조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본기업의 공급차질에 따른 국내 수출기업의 반사이익이 극대화될 것”이라며 강세장 전망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가장 비관적으로 전망한 김철범 KB투자증권 센터장(1870~2030포인트)은 “아랍권의 정치적 소요가 이어지면서 이머징시장에 대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여전히 선진시장 저밸류에이션 매력에 따라 글로벌 자금이 이머징시장에서 선진시장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조정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망 업종ㆍ종목으로는 계속되는 유가 상승 우려 속에 SK이노베이션(096770)을 필두로 한 에너지, 화학주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지주 등 은행 업종의 바닥 탈출, 돌발 악재의 희석 이후 증시 랠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우증권도 유망주로 꼽혔다.

또 자동차도 일본 생산차질에 따른 반사이익이 추가되며 이익 모멘텀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기아차보다는 현대차에 대한 접근이 긍정적일 것으로 지적됐다. 또 수주 확대 모멘텀이 큰 현대중공업도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코스닥에서는 다음, GS홈쇼핑, OCI머티리얼즈, 실리콘웍스 등이 복수 추천됐다.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센터장은 “이익모멘텀이 양호한 자동차, 화학ㆍ정유의 긍정적인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며, 이익모멘텀과 가격매력이 부각되는 은행 업종에 대한 관심도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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