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다문화가정의 사회 안착과 불편 해소를 위해 다문화가정 지원정책 17건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정부 주도의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이 실제 다문화가정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어 다문화가정을 상대로 1:1 설문조사를 벌여 그들의 피부에 와닿는 현실적인 사업 17건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성동구의 설문조사 결과 결혼이민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취업지원(55%), 한국어교육(48%), 자녀교육(33%)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외국인 근로자는 한국어교육(88%), 의료지원이 그 다음 순이었다.
성동구는 이같은 결과를 반영해 경제적 자립 지원 3건, 생활불편해소 5건, 교육 지원 4건, 의료 지원 3건, 기타 2건 등 17건을 선정, 추진한다.
우선 성동구는 취업정보은행 내 결혼이민자 일자리 지원 전용창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주민 2세의 학업생활 지원을 위한 후원자 연계 사업, 구립도서관 내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위한 열람실 설치, 예체능 분야 학습 지원 등도 추진한다.
영어 소통이 가능한 의료진을 배치한 의료기관 확대, 다문화가정 구성원 의료비 감면 혜택을 위한 2, 3차 진료소와의 협약 체결 등도 추진한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우리 사회가 다문화사회로 변해가는 속도에 비해 우리의 준비는 너무 미흡하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다양한 다문화가정 지원 정책을 연구ㆍ개발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