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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오, “신정아보다 정운찬 말 믿는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28일(현지시간) 최근 출간된 신정아씨의 자서전 ’4001’에 수록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의 이야기와 관련해 정 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이 장관은 이날 저녁 간담회에서 신정아씨 관련 질문을 받고 “신정아 씨가 다른 사람들은 다 이니셜을 쓰고 정 전 총장만 실명을 썼다”면서 “본인(정 위원장)이 ‘교수나 대학의 명예를 손상한 일을 한 적이 없다’고 했으니, 그래도 대학 총장의 말을 믿어야죠”라고 전했다.

이 장관은 이어 “신정아 씨의 말과 정 전 총리의 말 두 가지를 두고 ‘누구 말을 믿느냐’고 하면 ‘정 전 총리를 믿는다’고 말해야지”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장관은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후보 경선 당시 자신이 직접 나서 당시 이명박 경선 후보 캠프로의 ‘정운찬 영입’을 타진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후보 경선이 한창 치열할 때 경선캠프에 모시려고 접촉을 했었다”면서 “당시 본인이 정치를 안 하겠다고 했고 그래서 ‘만약 우리가 이기고 정부가 출범하면 협조해 주겠느냐’고 물었다“면서 “당시 정 위원장은 ‘그건 그 때가서 보자’고 얘기해 그 정도에서 끝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이 장관은 “인재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풍토가 조금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 장관은 특임장관실의 국정운영 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5∼50%대에 계속 머물고 있다고 전하면서 대형 측근 비리나 친인척이 개입된 돌발사건이 없는 한 레임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와 관련해 이 장관은 대통령의 측근이나 친인척이 비리에 개입될 가능성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대통령 주변에 측근이라고 등에 업고 해먹을 만한 측근이 없다. 내가 측근이라면 측근인데 대통령을 등에 업고 해먹을만한 것과는 애초부터 거리가 먼 사람이다”면서 “주변에 권력 팔아서 해먹고 할 아예 원초적으로 자원이 없으며, 친인척들도 다 먹고 살만한데 굳이 대통령 팔아서 더 먹고 살아서 뭣하겠느냐”면서 이 같은 가능성을 일축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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