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30일 해안명 해안분지 전쟁기념관 광장에서 지역주민과 숲길전문가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5km의 펀치볼둘레길에 대한 현장 모니터링행 사를 가졌다.
숲길 현장을 미리 둘러보고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찾아내고 이를 올해 추가 조성예정인 제3구간 예비노선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한국전쟁 당시 격전지로 외국 종군기자가 가칠봉에서 내려다본 모습이 화채그릇(Punch Bowl)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 펀치볼은 가칠봉 대우산 도솔산 대암산 등 해발 1100m 이상의 산에 둘러싸인 분지로 남북 11.95km, 동서 6.6km에 44.7㎢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6배가 넘는다.
펀치볼 둘레길은 제1구간은 전쟁기념관에서 시작해 ‘평화의 숲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분지 동쪽 산을 도는 12.5km 코스다. 제2구간인 ‘오유밭길’은 북쪽 산으로 올라갔다가 장뇌삼포지와 오유저수지를 지나 도솔천 뚝방길로 돌아 내려오는 15km 구간에 조성돼 있다. 남북분단의 현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트레킹길 주변에는 북한의 남침용 땅굴이 있다. 최북단 을지전망대에서는 코앞에서 북한 군인들이 보인다.
전범권 산림청 산림이용국장은 “양구는 몇 년 전만해도 외지에서는 한 나절이나 걸리는 오지였지만 요즘은 서울에서 2시간10분이면 닿을 수 있다”며 “펀치볼둘레길을 걷는 산행활동과 더불어 역사적 의미까지 함께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할 준비를 하기 위해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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