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969년 KAL기 납북사건의 피해가족이 북측에 전달하려는 서한의 접수를 거부했다고 통일부가 30일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황인철 KAL기 납치피해자가족회 대표가 납북자 생사확인과 송환을 촉구하는 서한을 북한 당국에 전달해줄 것을 우리 부에 요청해와 이를 오늘 오전 10시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북측에 전달하려 했지만, 북측이 접수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일 황씨는 납북된 아버지 황원씨의 생사확인과 함께 제3국 상봉, 송환 등을 요구하는 편지를 조선적십자회 위원장과 통일전선부장에게 전해달라고 통일부에 요청했었다.
지난 1969년 12월11일 북한은 강릉발 김포행 KAL기를 납치, 승무원과 승객 50명을 북한에 억류하다 국제사회 비난으로 이 중 39명을 66일 만에 돌려보냈으나 황씨의 아버지를 포함한 승객 7명과 승무원 4명 등 11명은 지금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