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견적을 내는 업체는 크게 건축업체로 사업자 등록을 한 업체와 보일러 설비업체 등 타 사업자로 영업하면서 건축을 하는 업체, 그리고 사업자가 아닌 개인으로 움직이는 건축업자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건축업체로 정식 등록하고 영업하는 업체는 주택 건축에 필요한 여러 공사파트를 직원이나 하청업자에게 맡겨 공사를 진행한다. 자재비와 인건비 등 직접 공사비 외에 간접 공사비가 가장 많이 책정되기 때문에 이론상 가장 높은 견적가를 제시할 업체다. 하지만 정식 등록한 업체이기에 계약이행 및 하자이행보증보험을 발행할 수 있으며, 따라서 준공 입주 후 하자가 발생할 경우 하자보수를 해줄 가능성이 가장 높다.
두 번째는 설비업체나 목공 전기 등 건축 공정별로 투입되는 업체에서 직접 건축에 나서는 경우다. 업체 사장이 수많은 현장에서 소규모 건축 진행을 경험했고, 또한 각 공정별 사업자와 인맥을 구축하고 있기에 직접 건축공사를 따내 본인의 전문분야는 직접 시공하고 나머지는 하청을 준다. 중소형 전원주택 건축현장에서 가장 자주 보게 된다. 이 방식으로 시공하면 정식 건축업체보다 저렴하게 지을 수 있는 반면 건축 책임자로 나선 업체사장의 능력과 인맥에 따라 건축의 질이 좌우된다는 단점이 있다.
건축주 입장에서는 이들 중 과연 누구에게 집 공사를 맡기느냐를 결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축주 본인이 공부를 해서 자신의 집 건축을 책임질 시공자의 능력을 판단할만한 실력을 갖춰야 한다.
(헤럴드경제 객원기자,전원&토지 칼럼리스트)